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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뜨락을 거닐다

소운沼雲 김양호

이 얼마나 거대한 물결인가
사람이 걷는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로운 대단한 일인가

우리가 가는 길
점점 좁아지고 넓어지고 넘어지고
떨어지고 끊기고 없어지고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세상이 바뀌는 걸음인 것을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봄여름 가을 겨울 지구촌에서 늙고
병들어 걷지 못하는 신세, 다시 뼈를
추수리며 오늘도 한 발짝 디디면서 걸어간다

살아있다는 것은
추억의 향기를 품고 걸어가는 것
그래서 세상에 모든 걷는 것은 바람처럼
각자의 방법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지

지금 걷고 있는 길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아니 거대한 폭풍속에 파도가 몰려온다.


저자 : 소운 김양호

◇김양호는 전북 전주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15기 16기)
◇도봉문화재단 한글날(571)
백일장 심사위원
◇도봉 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
◇시집으로는 「관심」
「시가 익어가는 세상」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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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5 21: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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