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폴리틱스=권오성 ] 이준석의 정치적 가능성은 어디까지 인가? 요즘 이준석 국민의 힘당 전 대표를 둘러싸고 그의 향방이 큰 의미를 갖는 중이다. 왜냐하면 그의 행보가 국민의 힘당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민주당의 표까지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행보는 크게 보면 세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해볼 수 있다. 


첫째, 국민의 힘당을 탈당하여 신당을 차리는 것이다. 현재 이 가능성은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본인도 부정하고 있지 않다. 소문으로만 보면 12월 말경에 창당선언을 준비하는 것 같아 보인다. 물밑에서 여러 차원에서 의원들과 합류할 대상들을 살펴보는 것 같다. 만일 그가 탈당하여 당을 차린다면 국민의 힘당으로선 매우 민감하고 또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것이다. 당 자체가 분열지경에 이르고 가뜩이나 윤석렬 대통령의 당 장악이 힘든 판에 이것으로 당이 사분오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당은 사실 역학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 당 중진의 힘이 모호해졌고, 험지출마론 같은 것들이 나오는 마당에 중진들 자체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윤대통령의 의중이 분명하게 제시된 것도 아니고 분위기상으로 전해지는 내용들에 직접 반발하기도 어려운 실정에 이준석문제가 불거지니 서로가 협공당하는 입장에 놓여져 있는 형국이다. 더우기 빅텐트론이 연결되면서 민주당의원 일부와 양향자, 금태섭, 또는 외연을 더 넓혀 정의당도 함께 하자는 형식이 되어 생각보다 더 크게 제3지대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빅텐트로의 세력화가 탄력을 받을 경우는 예전 국민의 당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둘째는 창당은 하지 않고 국민의 힘당내에서 당을 개혁한다며 내부세력과 연대하여 공천받고 당내 중진들과 경합하는 경우이다. 이런 케이스는 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당과 이준석 자신에게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공천불발이나 갈등과정에서 선거도 못나가고 비판세력으로 뭉개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준석이 당에 남으려면 윤대통령과의 빅딜이 발생하여야 한다. 그게 전제조건이고 그 대신 당의 중추역할을 통해 당을 살려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윤대통령이 그런 빅딜에 응하지 않고 김기현 당대표가 현존한다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 된다. 이준석은 아ㅏ직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았다는 전제하의 분석이다. 


세번째로는 두번째의 방식으로 내부에서 갈등하면서 외부창당을 추진한다면 국민의 힘당과는 완전결별이면서 국민의 힘당을 갈라치기 하게되므로 국민의 힘당의 절반을 얻고 제3정당수준에서 수도권과 호남에서 세를 형성한다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제3당이 되어 삼분지게로 정당구조가 확실하게 바뀔 수가 있다. 이 수준이 되려면 이준석 수준이 아니라 한국정당구조 해쳐모여 수준을 일으킬 수 있는 인사들이 합류해야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는 이준석은 당대표수분이 아니라 선대본부장수준이 되어야 하고 당중진세력들이 협심하여 새로운 가치를 들고 선거에 임해야만 가능하다. 민주당의 개혁인사, 영남권의 개혁인사들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원로세력들이 이준석과 함께 한다면 정당개혁과 지역패권을 갈아치우는 수준의 총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준석이 이런 수준의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의 역량을 지니고 있을까? 그건 의문이다. 


그리고 한국정치현실에서 이런 가상 시나리오를 넘어서 과연 이준석의 힘이 이런 일을 만들어 낼 수는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선거에 직접 뛰어들 인사들의 합류가 가능한 것인지, 당을 운영하고 지탱할 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인지, 이준석을 확실하게 도와줄 원로들과 개혁세력은 준비된 상태인지 등등이 더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이준석은 전국적인 인물로 드러날 수 있지만 국민이 국민적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당내 비판세력의 주도자수준에서 국민적 리더로 어떻게 뛰어오를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아직 그는 국민에게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이준석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것이 아닐까? 이것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이준석 신당은 소문상의 신당일 수밖에 없고 성공여부도 불투명해진다.  아직 국민은 그가 제시하는 정치개혁의 청사진이나 진용을 본바가 없기 때문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1-09 14:21:4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