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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하모니

소운沼雲 김양호

춘삼월에 도봉산
사람은 풍광을 즐기지만

나는 다르다네
계곡에는 절망을 삼킨 살얼음판

살얼음판 밑에서는
정자가 꿈틀꿈틀 성욕을 방출하고

춘삼월에 계곡 사이
스르르 생명을 잉태하며 사방으로 흩어져서

이곳저곳을 핥으며
수줍게 다시 구름처럼 뭉치는 작은 씨앗들

무정한 이 세상 갈증을 해소하며
개굴개굴 숨어서 살얼음을 살짝 녹이네!


저자 : 소운 김양호

◇김양호는 전북 전주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15기 16기)
◇도봉문화재단 한글날(571)
백일장 심사위원
◇도봉 문인협회 시 분과 (전)위원장
◇시집으로는 「관심」
「시가 익어가는 세상」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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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16 2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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